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독서 아카이브/2020년 2020. 10. 20. 22:09

    글을 잘 쓰고 싶다. 올해부터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처음에 썼던 글과 최근에 썼던 글을 비교한다면 "과연 발전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반성의 시간이다.

     

    우선 이 책에서 글을 잘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은 논리적인 글쓰기에 관해서이다. 예술적으로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다. 논리적인 글은 글재주가 없어도 잘 쓰는 게 가능하다. 기본적인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시나 소설 같은 경우는 예술의 영역이다. 단순히 기법을 배운다고 해서 잘 쓰는 것은 아니다. 글은 나의 생각이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게 목적이고, 이러한 의도대로만 쓸 수 있다면 잘 쓴 글이 되는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유시민 작가가 꼭 지키려 하는 기본 철칙은 3가지다.

    1. 취향을 두고 논쟁하지 말라 : 취향은 논쟁에 대상이 될 수 없다. 취향 자체에는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비난하면서도 그럴듯한 명분을 포장해서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기엔 논리가 없다. 반론 한 번이면 무너지게 되어있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라 :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라는 말은 '주장'자체는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사실이 아닌 나의 의견이다. 따라서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3. 주제에 집중하라 : 글을 쓰다보면 의식의 흐름대로 다른 길로 샐 때가 많다. 점점 주제와 멀어지기도 하고 심하면 주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게 된다. 말이 많은 사람들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글을 잘쓰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이 또 있다. 책을 많이 읽는 다독은 필수다. 논리적 글쓰기를 하려면 추상적 개념을 담은 어휘를 많이 알고 명료한 문장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추상적 개념을 익히려면 문학작품만이 아니라 과학적인 교양서도 많이 읽어야 한다. 어휘를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은 글 이전에 말을 먼저 배웠기 때문이다. 우리는 말부터 배우고 그다음에 글을 배웠다. 말을 배우기 이전에 글을 먼저 쓰는 경우는 없다. 인간은 말이라는 언어를 통해서 소통하고 생각한다. 그것을 종이에 적는다면 글이 되는 것이다. 똑 부러지게 쓰지 못하는 것은 관련어휘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 말을 배우듯 글도 배워야 한다.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 제일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셀프피드백을 해야 한다. 자기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자. 만약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 어렵다면,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못 쓴 글이다. 한글로 쓰는 것이라면 외국식 표현을 오남용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한문을 나열하거나 일본식 표현을 남용하면 글을 읽기가 힘들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예전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보그병신체를 떠올리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간다.

     

    잘 쓴 글처럼 보이려고 너무 꾸미지 말자. 뭐든 과하면 좋지 않다. 글은 내 말을 전달하고 설득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대방이 알아들을수 있게 해야 한다. 주어와 서술어가 하나씩 있는 단문 구조가 좋다. 꼬이고 꼬인 복문은 읽기가 힘들다. 문장은 뜻을 담고 있다. 그 뜻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접속사가 없어도 된다. 글이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리듬을 살리거나 생동감 있는 어휘를 사용해 넣는다면 어디가서 글못쓴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거 같다.

     

    훌륭한 글은 서로 다르게 훌륭한 반면 못난 글은 대부분 비슷한 이유로 못났다. P.168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