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독서 아카이브/2022년 2022. 2. 21. 20:58
저자가 일곱 살이었을 초여름 때, 가족이 휴가차 매사추세츠주 웰플리트로 가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쌍안경으로 습지를 바라보다 소녀는 문득 이렇게 물었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물리학자였던 아버지는 저자에게 인생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통보했다.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그리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그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이 모든 게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도 의미가 없다는 무시무시한 감정에 맞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상상해낸 것일 뿐이니까. 진실은 이 모든 것도, 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 어린 소녀의 세계관에 혼돈이 처음으로 들어서는 때였다. 저자가 ..
-
5.비겁한 돈독서 아카이브/2022년 2022. 2. 1. 16:31
비겁한 돈이라더니 얍삽하게 기회를 기다리다가 두 번의 비겁한 지점에 투자를 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사람은 개그콘서트에서 히트 프로그램을 냈던 황현희다. 시장에서 살아남아 산전수전 겪으며 수익을 내서 부자가 된 게 아니라 지난 코로나 부동산 폭등기+주식 폭등기 때 크게 묻고 더블로 가서 부자가 됐다. 여기에는 교훈이 있다. 시기를 잘 만나면 돈을 벌지만, 적절한 때가 오기까지 기다릴줄도 알아야 한다. 나름 주식경력이 길어지다 보니 머리로 깨달은 게 하나 있는데 그것은 시장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사라지지만 않는다면 시장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인간의 오래된 본능인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미 오를 때로 오른 곳에 막차를 타..
-
4.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독서 아카이브/2022년 2022. 2. 1. 15:40
월급쟁이로 부자가 되신 분이 쓴 책이다. 2019년 저자 소개란에는 50억 자산가로 쓰였는데 2021년 소개에는 70억으로 된 걸 보니 최근 불장에서도 많이 버신 듯하다. 저자 소개대로라면 부동산, 주식, 달러 투자 세 가지다 하는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달러 투자에 대한 내용만 나온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물에는 내재가치가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가치를 매기는 방법은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판단하는 가치에 따라 가격이 움직인다. 다시 말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뿐이다. 그래서 기업이 사상최고 실적을 내더라도 주가는 폭락할 수 있고,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가 10억이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폐는 다르다. 화폐의 가치는 지폐에다가 친절하게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1000원짜리 지..
-
3.무소유독서 아카이브/2022년 2022. 1. 13. 21:17
법정스님이 쓰신 무소유는 제목대로 무소유에 대해 줄줄이 풀어낸 책인 줄 알고 읽었는데, 단편 글 중 하나의 챕터로 짤막하게 쓰여 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이 모든 것이 무소유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스님은 미니멀리즘의 정점을 찍은 삶을 사셨다. 자연속에서 사는 것을 좋아했고 때때로 운수 행각을 나서며 한 곳에 얽매이지 않았다. 흙을 사랑하고 어린왕자를 매우 좋아했으며 종교화합과 민주화운동에도 가담했으며 많은 이의 존경을 받으며 그가 입적했을 때는 수많은 인파가 길상사에 몰려들어 애도했다. 그런 법정스님에게도 출가 초기 안거를 하려던 차 불쑥 연을 맺은 수연 스님은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말을 아끼었고 은은한 미소를 지니고 다니며 항상 법정스님이 하자는 대로 뜻을 따랐다. 안거를 하던 ..
-
2.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 - 그레고리 주커만독서 아카이브/2022년 2022. 1. 11. 00:00
나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광기와 패닉이 파도치는 시장판에서 무조건 성공하는 공식이란 게 있을까?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라는 책 제목은 도발적이었지만, 책을 덮고 나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공 제임스 사이먼스(별명 짐 사이먼스)가 창업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메달리온 펀드는 30년간 연평균 66%의 수익을 내는 결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물 전기 식으로 쓰였다. 비슷한 책으로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퀸트 투자가 에드워드 소프가 주인공으로 이 책에서도 잠깐 언급된다), '스노볼'(워런 버핏이 주인공)를 재밌게 읽었었고 취향이 맞는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짐 사이먼스는 어릴적부터 수학에 재능을 보이는 수학 영재였으며 MIT에 들어가겠다는 꿈을 이루고 졸업했..
-
1.거인의 포트폴리오 - 강환국독서 아카이브/2022년 2022. 1. 5. 21:59
요즘 퀸트 투자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퀸트(quant) 투자는 계량 투자라고도 불리는데, 간단히 말하면 통계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주식투자를 할 때 재무분석을 하거나, 기업의 비전을 본다던가, 차트를 보는 등 여러 기법들을 사용한다. 하지만 퀸트의 세계에서는 그런 게 없다. 오직 정량적인 수학적 통계로 과거의 데이터를 백테스팅해서 가장 수익이 좋으면서 손실폭을 낮은 전략을 찾는다. 해당 기업이나 산업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전에는 자산배분 투자가 수익을 내는 가장 안정적인 전략이라는 말에 동의는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자산배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자산을 배분한다는 것은, 수익도 손해도 운명 공동체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에 5:5로 자산배분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