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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독서 아카이브/2020년 2020. 2. 23. 13:25
이 책은 평범해지고 싶은 여자 후루쿠라와, 평범함을 강요하는 사회를 증오하는 남자 시라하의 이야기다.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후루쿠라는 어릴적부터 남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런 행동을 하면 야단을 맞거나, 부모님이 대신 사과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그러면서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체, 엇나간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불필요한 언행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그러다 대학교1학년때 우연히 알게된 새로 오픈한 편의점 알바공고를 보고 다음날 부터 일을 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시작한 후루쿠라는 편의점내의 규칙과 일하는 직원들의 말투와 옷차림새를 철저히 지키며 안정된 생활을 한지가 18년이 되어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편의점 인간으로 지내고 있었다.
편의점 생활에 완벽적응한 후루쿠라의 편의점에 시라하라는 비실한 청년이 같이 일하게 되었다.
틈만나면 조몬시대(일본의 구석기)를 들먹이며 불평불만하던 시라하가 편의점에 취업한 이유는 결혼상대를 찾기 위해서였다. 자기모습은 생각치 않고 눈만 높던 시라하는 결국 손님에게 찍접거리다가 해고당한다.
그렇게 잊혀질 무렵 후루쿠라는 우연히 길에서 시라하를 만나고, 그가 스토킹 중인것을 알고 멈추기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에 데려간다. 거기서 사람들의 간섭과 낙오자에 대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중 이런것이 지치고 힘들다면 나와 결혼을 하자고 후루쿠라가 제안을 한다.
처음에는 얼빠진 제안이라고 생각했지만 둘이 동거를 한다면 시라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숨길 수 있어서 좋고, 후루쿠라는 왜 연애와 결혼을 안하냐는 소리를 더이상 듣지 않아도 된다. 시라하는 승낙했고 후루쿠라의 작은 집에 얹혀 산다. 그날밤에 후루쿠나는 친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남자와 있다고 하자 여동생은 미칠듯이 기뻐한다. 세상이 원하는것은 이런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동거생활은 시작된다.
하지만 세상의 참견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상대방은 어떤사람인지, 직업은 무엇인지 등 더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기대에 그럴듯한 구색을 맞추기 위해 후루쿠라는 시라하의 부추김에 편의점을 그만두고 정규직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면접을 보러 가는길에 들린 편의점에서 자기는 편의점으로 구성된 편의점 인간이란것을 깨닫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편의점이라며 면접을 취소하고 시라하와의 관계도 끝내버린다.
짧고 가벼운 소설이지만, 책이 던지는 질문은 가볍지 않은것 같다.
평범함이란 무엇인가, 개인의 삶과 사회적인 삶, 깊이 들어가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까지 마주하게 된다.
이 질문에 차례대로 내 생각을 답을 해보자면 평범함은 보편성이라 생각된다. 정규분포의 다수가 분포된 가운데 볼록한 부분 말이다. 어떤 상황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예상되는 일반적인 기대심. 그것을 벗어나면 평범하지 않게 되는것 같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이것은 조몬시대 이전부터 DNA에 새겨진 생존본능이다. 불확실한게 있으면 확인하기 전에 먼저 피하고 봤다. 그래야 밀림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현대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지만 문명화, 도시화가 진행되며 생활상은 많이 바뀌었고 따라서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추세로 가고있다.
개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의 삶도 어느정도 충족해야만 한다. 백수가 되고 싶다면 돈이 많아야 한다. 돈이 없는데 백수가 되면 등골브레이커로 살 수 밖에 없고 사회의 지탄을 받는다. 인간은 진사회성 동물이기에 무리의 구성원으로서 살 수 밖에 없다. 아니면 무인도에가서 자연인으로 사는방법도 있긴 하다. 하지만 사회의 인프라를 이용하려면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권리만 찾고 의무와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하면 시라하처럼 된다. 이런 식으로 세상은 유지되었었지만 최근들어 진사회성이 깨져가고 있는것 같다. 저출산과 더불어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문화가 세계적 트렌드로 나아가는듯 싶다.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고 물으면 대부분 행복하려고 산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럼 지금 행복한가?" 라고 물으면 대답이 갈릴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지금의 삶의 방식을 유지해야 할까? 지금 행복할 수만 있다면 미래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까? 어려운 질문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은 "성공이란 늙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는것"이라고 했다. 나또한 생물학적으로 계속 변하고 나를 둘러싼 세상 또한 변화한다. 그 과정에서 계속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인생에서 고통은 디폴트다. 주어진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것, 후루쿠라가 편의점에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는데 소명의식이 생긴것 처럼 개인의 인생에도 적용해봐야 한다. 지금 인생에서 중요한일을 찾는게 우선이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행복이 아닐까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도 인생은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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