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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도 괜찮아 - 엘리야킴 키슬레브독서 아카이브/2020년 2020. 4. 14. 23:30
이 책의 한국 제목은 혼자 살아도 괜찮았지만 결혼했든 독신이든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닫게 해 준 책이다.

혼자 살아도 괜찮아 - 엘리야킴 키슬레브 대한민국에도 빠르게 독신 인구가 늘고 있다. 헬조선이라 애를 낳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선진국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유럽 주요 도시의 전체 가구 절반 이상이 독신가구이며 미국의 독신 비율도 50%가 넘는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독신의 확산에 큰 공을 세운 것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이 크다. 인간은 본디 호모 사피엔스 조상님 시절부터 진사회성 동물이다. 한 명의 인간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보호를 받고 협력을 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했다. 무리에서 떨어져 밀림 속에 혼자 남겨진다는 것은 죽음을 뜻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무리에 속해야 안정감을 느꼈다.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평생을 함께하며 나를 돌보아줄 동반자를 구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결혼을 하지 않았을 때의 큰 두려움은 노년에 혼자 남겨지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젊을 때는 결혼에 대한 열망이 크지만 막상 도움이 필요할 거 같은 노년에는 2/3가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먹고살만해지고 의식의 변화도 있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자신과 맞는 그룹을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개인주의가 심화되어도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기가 쉬워졌다. 그래서 탈물질주의가 독신율과 독신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있다. 탈물질주의란 사회의 세속에 찌들기보단 개인의 자유, 독창성, 도전정신을 펼치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가정이 있다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짓거리는 하기 힘들다. 독신의 특권으로 사실 결혼한 아저씨들 중 후회하고 있는 듯한 사람들이 꽤나 보인다.
독신을 택하는 사람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많아졌음에도 여전히 독신을 노총각, 노처녀로 보는 경향이 남아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는 비혼주의자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보호를 받는 정책을 만들어야 할 테고 개인차원에서는 사회적 자산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혼자 산다고 해서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독신으로 행복하기 위해선 우정이나 개인적 성취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외부보단 가정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지만 독신은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 자신을 위해서, 늙어서도 함께할 가족 같은 친구들을 위해서 시간을 써라.
사실 나는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아 살고 싶다.(그렇다고 나이가 찼다는 이유로 결혼할 생각은 없다.) 이 책은 싱글들도 부부들만큼 혹은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수잔 케인의 콰이어트에서 내향성을 변호하던 것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혼자 살든 결혼할 것이든 한 번은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왜냐면 인간은 언젠가 혼자가 된다. 결혼한다고 해서 외로움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혼을 겪을 수도 있고 사별 또한 고려해야 한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파트너를 잃었을 때 극복하기 매우 힘들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인지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 혼자 살아도 괜찮아
- 국내도서
- 저자 : 엘리야킴 키슬레브(Elyakim Kislev) / 박선영역
- 출판 : 비잉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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